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렌지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제주도 감귤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렌지를 비롯한 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에서는 제주농업을 외면하고 오렌지를 수입하고 있는 두 항공사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음을 밝힌다.

특히, 올해 9월30일까지 대한항공은 올해 9월까지 1백4톤, 아시아나항공은 3.6톤의 미국산 오렌지를 수입했으며 미국산 레몬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34톤과 10톤을 수입했다.
더군다나 대한항공은 참다래 18톤, 백미 1백31톤, 양벚 3.3톤, 포도 5톤, 메론 31톤, 참깨 1톤 등 14종의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우리 농업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두 항공사는 국내선 항공노선중 가장 많은 승객을 태우며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오렌지 등을 수입해 오고 있다.

또한 국내 항공사들은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 이용객에 한하여 왕복 예약 할 경우 10%를 특별 할인해 주는 행사를 펼쳐 대부분 항공편에 의존하는 도민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차별을 하고 있다.

두 항공사가 제주로 인해 벌어들이는 수익도 만만치 않을텐데 그들의 이러한 행위는 기업으로서 도덕성을 완전히 포기한 배신행위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항공사들의 외국산 농산물 수입행위는 농업인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척하겠다는 비윤리적인 행위이며, 도민을 무시한 원칙없는 요금할인은 제주도민을 다시한번 박탈감에 빠지게 하는 행위라 규정한다.

이에 본 연합회에는 항공사들이 오렌지수입 행위를 하루속히 중단할 것을 지적하면서 제주를 비롯한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최대한 사용할 것을 촉구하며 향후 이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2000. 10. 25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 장 양 윤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