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가부채특별법을 제정하여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농협은 농민의 모든 채무에 대해 경매 등
재산권 강제집행을 중단하라

- 채권회수에만 혈안이 된 농협은
농민조합원의 조직이라고 할 수 없다 -
-------------------------------------------------------
최근 채권회수회사까지 동원한 일선농협의 빚독촉으로 자살하는 농민이 속출하고 있다. 한농연은 일선 농협이 농민조합원의 조직으로 다시 거듭날 것을 재차 경고하며 앞으로 제2,3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협이 재산권 강제집행을 당장 중지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현재 농민의 자살 때문에 충주 살미농협만 부각되고 있지만, 9월 30일 현재 채권회수회사와 계약을 맺어 회수위임을 한 회원농협은 100개에 5,000건, 회원축협은 59건에 4,446건이라고 한다. 159개에 달하는 회원조합이 앞으로는 농민조합원을 위한다고 떠들고 있지만 뒤로는 조합원의 목을 죄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장 이번의 충주 살미농협의 일도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더라면 까마득하게 몰랐을 것이고, 앞으로도 이와 관련한 제 2,3의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한농연은 농협이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금이라도 뼈를 깎는 자성으로 농민조합원의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정부에서 농가부채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결정이 나오기까지 농협은 농민의 모든 채무에 대한 경매 등 재산권 강제집행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만에 하나 농협이 계속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농민조합원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지 못할 경우 450만 농민의 분노가 가장 먼저 표출될 곳 중의 하나는 협동조합이 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2000년 11월 5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