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연세대학교가 2012학년도 입학전형계획 중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내에 전국의 읍면 지역에 위치한 특수목적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을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혀 농어촌 지역이라는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수학하고 있는 읍면지역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상대적으로 도시지역보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즉, 읍면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균등한 고등교육의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 정부의 방침아래 1996년도 대학입시 때부터 시행된 것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의 차원으로 마련된 제도이다.

3. 이러한 정부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일반대학이 대입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에 특수목적고 학생들을 포함시키게 된다면, 제도 도입의 근본 취지가 훼손됨은 물론 농어촌 일반 고등학생들의 기회가 직간접적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연세대학교가 대학입시 및 사립대학교에서 차지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감안할 때 다른 사립대학에 미칠 부정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4. 이렇게 일부 대학교의 입시방침이 정부의 입시제도 방향과 어긋나는 것은 정부의 지도, 감독 소홀의 탓도 크다. 이번 사태만 보더라도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대학 총장의 자율성 침해를 이유로 연세대학교의 이번 방침을 방관하고 있고, 이러한 지도, 감독의 소홀이 일반 대학의 비도덕적 대입전형을 불러온 것이 아닌가.

5. 이에 330만 농업인을 대표하여 한농연은 연세대학교의 농어촌특별전형 내 특목고 포함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교육과학기술부 및 국회는 각 대학이 특별전형제도 시행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제도가 올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지도ㆍ감독 권한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2011년 5월 30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