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명박 대통령은 8월 8일 개각을 통해 신임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에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다. 그러나, 현장 농민은 이번 장관 내정 과정에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농업문제가 당내 갈등해결보다 못하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2. 내정자가 농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고 농식품위에서 활동한 경력이 없을뿐더러 언론에 농정현안 해결보다는 한나라당 양대 계파의 소통을 위한 적임자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자칫 시급하고 근본적인 농정현안 해결보다는 정당 내부의 계파갈등의 중심에 서게 될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최대 피해자는 350만 농업인이 될 수밖에 없다.  

3. 내정자는 김포시장 시절 쌀 판매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장 수확기를 앞두고 있는 쌀은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경제사업 활성화가 주목적인 농협 신경분리 논의는 국회에 표류하고 있다.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될 한중 FTA마저 9월부터 논의를 한다. 정부에서 새롭게 제시한 농정 패러다임인 식품산업, 한식세계화, 대규모 경영체 육성 등은 농업인 소득과 직결되지 않아 많은 불신을 가지고 있다. 농민단체와 소통문제는 시급하며, 제도화시켜야 한다.  

4. 이러한 현안 해결과 농정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정자가 350만 농업인에게 농정 철학과 농업 현안 해결을 위한 대안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국회도 인사청문회에서 350만 농업인의 입장에서 내정자의 농정 철학과 직무 수행 역량을 검증해야 함을 강력히 당부한다.    

2010년 08월 12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