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주도 지역과 일부 전라남도 지역에서 출하되고 있는 산지 조생종 양파가격이 큰 생산량 증대 요인도 없이 최저 생산비인 500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현장 농업인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2. 이번 산지 양파가격 하락의 요인은 작년 이상기온에 따른 배추, 양념류 가격 상승과 함께 3월까지 이어진 폭설 등의 이상기후로 인한 가격 상승 기대심리로 산지유통인과 저장 상인이 양파 저장물량을 제때 방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재고물량과 조생종 출하량이 겹치면서 산지 가격의 폭락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3. 특히 최근 구제역 사태로 인해 육류 소비가 줄면서 쌈채류 등으로 이용되는 양파의 소비는 현저히 떨어져 재고소진에 한계가 있는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 큰 문제는 기존의 양파 재고물량과 조생종 출하량에 대한 특단의 해결책 없이 5월 중순 이후 중만생종의 양파 출하가 본격화될 경우 더 큰 가격 폭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점이다.

4. 이에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산지 양파가격 폭락을 야기하고 있는 재고물량 소진을 위해 ▲판매촉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이후 출하될 중만생종의 조기 수매, 수급안정 대책 마련을 통해 계속될 산지가격 폭락을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산지유통인과 저장 상인에 좌우되고 있는 배추, 양파 등 채소류 등에 대해 가격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2011년 4월 21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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