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른 먹거리’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국내 식품시장의 상당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풀무원이 지난 2002년부터 8년 동안 가공원료인 유기농 콩을 중국에서 수입하면서 487%인 높은 관세율이 부담되자 1톤당 650달러인 수입가격을 4분의 1 수준인 150달러에 신고해 500억원의 관세를 포탈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 풀무원은 창립주인 원경선 원장의 이념 하에 ‘정직한 기업’, ‘이웃 사랑과 생명존중’이라는 “사회에 필요한 기업과 친농업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해 성장한 식품기업이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으로 최근 경제민주화로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자기 배불리기에 급급한 대기업의 작태를 그대로 드러낸 점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3. 특히 이웃을 사랑하는 농사, 생명을 사랑하는 농사에 대한 기업의 의지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음에도 생산비 폭등과 FTA로 인한 수입농산물 확대 속에서 고충받고 있는 농어업인에 대한 기여도가 미미했던 만큼 풀무원의 이번 대규모 관세 포탈 사건은 더욱 분노를 살 수밖에 없다.

4. 이에 한농연을 포함한 400만 농어업인은 ▲이번 풀무원 관세포탈에 대한 강력 처벌과 대대적인 세무조사, ▲농산물 수입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 포탈 현황 조사를 촉구한다.

2012년 10월 4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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