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노조단체협상 결과 규탄 및
농협개혁위원회 탈되를 선언하는 우리의 입장

한국농업경영인경상북도연합회는 농협중앙회와 노조간의 반농민적 단체협상을 규탄하고, 올바른 농협중앙회 개혁을 촉구하며 농민단체를 들러리로 내세운 경북농협개혁위원회 탈퇴를 선언한다.

그동안 본연합회는 협동조합통합이후 농협이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농민단체의 힘을 보태기 위해서 농협개혁위원회에 참여하는등 올바른 농협개혁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개혁위원회에서 요구한 시군지부 폐지 및 품목별 조합육성등은 등한시하면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던 농협구조개선법안이 국회에 상정되고, 최근 농협중앙회와 중앙회 노조간의 단체협약은 이미 450만 농업인을 기만하고 위기의 농업을 무시한 자기배불리기에 급급한 비도덕적이고 반농민적인 파렴치한 형태임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농협중앙회와 중앙회노조는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과장·보도에 대한 유감표명"과 "농협직원의 복지후생 일반 시중은행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어의없는 주장을 펴면서 자성의 모습을 보이긴 커녕 "농업인과 국민여러분께 사랑받는 농협으로 거듭태어나겠다"는 자기변명에만 일관하는 등 반농민적인·반농업 작태를 고수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직원들의 임금은 다른 금융기관 및 경제사업기관들보다 높으나 그들의 생산성은 주요 금융기관의 50%이하에 불과하다. 이러함에도 물구하고 엄청난 임금인상을 가져올 호봉의 11개월 승급과 특별인센티브 지급, 갖가지 복지혜택을 약속한 이번 노사합의는 농협개혁에 역행하는 것이요 어려움에 처한 농민의 현실을 철저히 외면한 처사임은 물론 농민의 피땀을 짜내는 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한농연경북도연합회는 농민단체를 들러리로 내세운 농협개혁위원회 탈퇴를 정식으로 선언하며, 이번 노사합의결과의 즉각철회와 이번 사태와 관련된 농협중앙회 임원 및 노조집행부의 전원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농협이 조합원인 농민위에 군림하고 노조가 농협위에 군림하는 기이한 권력관계를 철저히 고쳐나갈 것을 요구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 농협중앙회와 중앙회노조는 단체협상 결과를 전면 공개하라!

  - 농협중앙회와 중앙회노조는 단체협상 결과를 즉각 자진 철회하라!

  - 농민을 기만하며 비도적인 농협중앙회 집행간부와 중앙회노조간부는 사퇴하라!

  - 1,400여 회원조합장이 참여하는 비상총회를 즉각 개최하여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라!

  - 농협중앙회는 농민조합원의 개혁요구를 즉각 수용하고 협동조합개혁에 적극 나서라!

이제 우리는 이러한 우리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농민대회. 지역본부 항의방문등 강력한 대응투쟁을 마련하여 농협중앙회와 중앙회노조, 아울러 협동조합개혁에 반하는 반개혁세렬에 대해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이다.

2001년 8월 18일

(사) 한국농업경영인경상북도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