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회장 : 김홍기)
문의 : 055-262-8530

삼천포농협의 시대착오적 형태를
다시 한번 강력히 비난한다.

막무가내식 정관개정은 삼천포농협의 희생가능성을 스스로 막는 것이다.

삼천포농협은 지난 4월6일 상임 이사제 도입 등에 대한 정관개정이 대의원총회에서 부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름도 채 지나지 않은 17일 다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해 정관개정을 막무가내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협동조합개혁을 바라는 농민들은 삼천포 대의원총회가 정관개정에 필요한 최소한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채 마치 일반 안건 처리하듯이 '동의와 재청'을 묻고는 표결처리를 배제하고 정관을 개정한 데 대해 분노한다. 삼천포농협의 정관개정은 형식적 요건을 갖추지 않아 무효이며 스스로의 회생가능성을 막는 자충수다, 우리 농민들은 삼천포농협 스스로 무효화하고 무리한 회의운영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모든 가능한 투쟁을 벌일 것을 천명한다.

우리는 삼천포농협이 무리하게 상임 이사제를 도입하게 된 배경으로 현 조합장의 경영적자에 대한 책임회피 의도를 지목하지 않을 수 없다. 삼천포농협은 2000년 사업결과 29억6천7백만원의 막대한 적자를 보았다. 출자금 9억원의 2.3배, 전체 자기자본금 22억원의 1.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런 막대한 적자는 신용채권관리능력 부족에 따른 대손충당금의 과다한 적립은 물론, 주먹구구식의 대규모 고정투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삼천포농협의 고정투자비율은 688%로 사천관내 농협의 평균 150%에 비해 4배 이상의 수치이다. 조합장 재직 당시의 120억원을 들인 조합건물 건축이 그 근본원인임을 모르는 조합원이 없을 것이다. 이 두가지는 구조적인 문제로서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며, 이에 대해 조합장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비상임조합장으로 전환하고 총알받이로 상임이사제도를 도입하려고 획책한 것으로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다시 한번 우리는 주장한다.
하나, 삼천포농협은 대의원총회의 결정을 무효화하고 농민 앞에 사과하라.
하나, 조합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공개사과하고 조합장직을 사퇴하라.
하나, 농협중앙회는 조합경영을 부실하게 하고, 책임마저 회피하기 위해 비상임조합장제도를 도입하려는 조합장을 중앙회 감사위원에서 해임하라.

만약 이런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협동조합개혁요구에 일어서고 있는 전국 방방곡곡의 농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01년 4월 18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경상남도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