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농가부채특별법 제정을 위한 농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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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인 집회를 불허한 경찰을 강력히 규탄하며
우리는 조금도 굴하지 않고
2차 농민대회를 강행할 것이다

- 정치적인 잣대로 집회를 불허한 서울경찰청장과
영등포경찰서장에게 450만 농민은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벼랑 끝에 몰린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촌을 대변하여 전국에서 떨쳐 일어선 450만 농민의 외침이 귀에 생생함에도 집권여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는 아직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어 우리 농민들은 12월 7일 전국적인 농기계반환운동과 8일의 2차 농민대회 강행을 천명한다.

소위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우리 농민들의 적법한 집회신고를 불법폭력시위가 뻔하기 때문에 불허한다는 정치적인 결정방침을 통고해 온 것에 대해 우리 농민들은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관할 경찰서장인 영등포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장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경찰의 알아서 기는 집회불허방침은 11월 21일 구속농민 석방과 실질적인 농가부채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공권력으로 봉쇄하겠다는 것이며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명백하게 침해하는 것이다.

한농연은 어떠한 방해와 억압이 있더라도 우리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해 결코 굴하지 않고 집회를 강행할 것이며 반농업적으로 농민대회를 불허한 영등포경찰서장과 서울경찰청장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치권에서 농촌의 민심을 읽을 줄 안다면 실질적인 농가부채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에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며 경찰은 12월 8일의 집회가 최대한 평화적으로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를 해야 할 것이다.

2000년  12월  7일

농가부채특별법 제정을 위한 농민단체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