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피해지역을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한농연은 환영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에 맞는 응급대책 및 재해구호와 복구를 위한 모든 지원을 벌여나가야 하며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관련부처간의 원활한 협조를 통해 집행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동해안의 산불피해는 국가적 재난인만큼 어느 소관부처만의 일이 아니라 범정부적인 특단의 대책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96년 고성산불의 3배 이상인 1만 1천여ha에 달하는 산불피해가 발생하여, 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가차원에서 피해복구와 이재민의 구호대책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다.

따라서 예산당국은 신속한 예산확보와 차질없는 집행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하며 관계부처는 지체없는 종합계획을 세워서 이재민과 피해지역의 복구가 늦어져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에게 다시 한 번 슬픔을 겪게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중앙안전대책위원장인 국무총리가 차후 진행되는 모든 구호와 복구작업을 직접 챙김으로써 원활한 구호작업의 집행을 도모해야 하며 임시미봉적인 조치가 아니라 다시는 이러한 거대한 재난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함께 세워줄 것을 촉구한다.

한농연은 동해안 지역의 산불피해를 당한 주민 및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며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계기로 국가 차원의 재해구호와 피해지역 복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하며, 특히 피해지역 농가들의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00년 4월 17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