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인해 정부가 10일 대전, 충남, 충북, 경북등 피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했음에도,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은 농민들의 영농복구 및 재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부여지역 금강유역에서 수박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이번 정부지원에서 하천부지라는 이유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비규격 비닐하우스 및 무허가 축사 붕괴 피해를 본 농민도 지원대상에서 빠진 것은 마찬가지며, 그나마 지원대상자에 포함된 규격 비닐하우스 농가들은 지원 복구비가 현실과 동떨어져 농가의 고충은 마찬가지다.

충남도 유리철골패트를 예를 들면 현재 피해하우스 철거비용 지원기준이 8012원(㎡)당으로 복구비의 10%로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 소요액은 3만 6000원이며, 또 신규설치 복구비용은 현행지워기준 (8만 120원 (㎡)보다 224% 많은 18만원이 소요돼 시설하우스의 복구비 및 철거비용의 현실화를 요구한다.

또한 폭설로 방조망을 씌운 과수농가들이 나무의 태반이 부러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나 지원대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과수농가들은 특히 과수의 경우 재식에서 수확까지 최소 3~5년이 걸려 특단의 지원대책이 없는 한 재기가 불가능하다. 과수농민들은 과수는 다년생작물로 대파비도 많이들고 수확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를 반영한 현실적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폭설피해농가 복구자재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하우스 파이프의 경우 철강 원자재난과 맞물려 공급부족현상이 심화, 복구에 차질이 예상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현재 필름 및 기타 부자재는 대 농민 공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필름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농업용 파이프의 경우 최근 철강원자재 부족과 맞물려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농협은 포스코 등 철강업체에 2만 2천톤의 철강을 특별 지원 요청했으나 지난 10일 포스코는 5000톤만을 우선 공급할 방침이라 밝혔다. 폭설지역에선 복구를 하려해도 자재가 부족해 복구작업 늦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과 관련업체도 농민들의 고통을 분담, 원할한 자재공급 농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난 15일에는 가장 극심한 폭설피해를 겪은 충남지역의 한 농민이 이번 폭설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괴로워하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야 말았다.

이에 한농연 성명서를 통해 농업재해가 농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일이 다시는 뒤풀이되지 않도록 현실적인 농업재해지원과 복구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폭설피해지역은 복구작업의 일손이 부족해 복구가 늦어지고 있으며, 올해 영농준비조차 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농연은 피해복구를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각도 연합회및 지역연합회 간 교류를 통한 상호 지원활동 적극 요청하였다.

이에 지난 10일 한농연양양군연합회 회원 50여명이 피해복구지원활동에 나섰으며, 양양군연합회는 12일 새벽 4시 충주시로 폭설피해복구지원활동을 위해 출발했다.

강원도 삼척시 연합회는 회장을 포함하여 한농연 회원40여명이 폭설 피해가 큰 경북 문경에 재해복구 지원에 나섰으며 경기도연합회 임ㆍ직원 및 회원 60명은 "충북 청원군 폭설피해 지역" 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15일부터 청주시 연합회 임직원 및 회원 20여명은 청주시 서곡동 피해지역 복구 지원전개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농연 중앙연합회 임ㆍ직원은 18(목)일 충북 보은군 폭설피해가 큰 인삼밭 복구 지원활동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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