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 자료 
| 한국농수산대학 여학생 양성 실태와 과제 <하>영농정착제도 개선 시급 | |
| 다양한 직업군 발굴…영농정착 대체 인정해야 | |
| 한국농어민신문 | 06.23 10:07 | |
| 조회수 12,655 | 덧글수 0 | |
체험학습·지역축제 등 마을 공동체사업장 취업 알선
토지임대·여성후계자 자금 지원·기술지원 등 모색을
고령화로 치솟고 있는 농촌에 젊은 여성신규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농업인양성기관인 한국농수산대학교 출신의 여성졸업생들이 도시로 탈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졸업생들은 정부가 양성한 젊은 신규인력을 농촌사회에 정착하도록 보호장치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기 보다 졸업생들의 영농이행 여부만 놓고 ‘학비상환’이란 방침만 내리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문제점은=졸업생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한국농수산대가 갓 졸업한 20대 초반의 후계인력이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6년 동안 철저한 사후관리를 기대했지만 말뿐인 의무이행 아래 정부감시만 심해져 실망했다는 평가다.
특히 여성졸업생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 영농을 하고 있는 부모 역시 ‘시집가면 그만인 딸’을 위한 경영권을 허락하지 않고 학교역시 영농과 관련된 취업알선이나 구체적인 일자리를 소개하지 않아 여성졸업생들이 영농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되고 있다.
창업을 하려해도 후계자자금을 신청해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3000만원으로 초기투자금액은 억대 이상인 영농현실에 비춰보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농업기술센터관계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사례도 있다.
현재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졸업생은 “관광농원을 차리고 싶어 농업기술센터에 영농자금과 기술지원을 받으려 찾아갔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가 무슨 농사를’이라는 소리만 들어 상처만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지난해 졸업한 한 여성은 “예년과 달리 생산직과 연계된 법인체 및 연구직에 일하는 것도 가능해 졌지만 계약직으로 일해야 한다”며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일자리는 한정적인 반면 다른 대학처럼 취업지원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안은 없나=현재 한국농수산대학은 청년인력을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사회복무요원제도를 회생시켰다. 하지만 여성을 위한 유인책은 없다.
이에 졸업생 및 전문가들은 농수산대학을 통해 여성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관관계자들이 방안을 모색하고 현재 당면해 있는 문제점들의 개선·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직업군 발굴과 이를 영농정착의 대체로 인정해주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각 지역에서는 도농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체험학습, 지역축제 등을 추진하고 마을마다 공동체사업장를 마련해 지역소득원을 창출하고 있지만 이에 부합한 젊은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자리에 농수산대여성졸업생의 취업을 알선하고 농업현실을 알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취약한 여성졸업생들이 영농에 정착하도록 토지임대, 여성후계자자금지원, 기술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책도 거론되고 있다. 영농을 포기하는 초고령자들의 농지를 졸업생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거나 영농생산 경력에서 단절된 젊은 여성만을 위한 대출제공 등 후계자 지원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여성졸업생들이 영농정보 및 기술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참여 독려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리도 요구된다. 즉 승계위주가 아닌 영농경력 및 기반 없이도 젊은 여성인력들이 현장에 조기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화를 시켜 이들의 농촌유입을 유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진모 서울대 교수는 “국가가 정예인력육성을 목적으로 학교를 설립한 만큼 농수산대졸업생들이 영농정착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해결하는 게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토지임대·여성후계자 자금 지원·기술지원 등 모색을
고령화로 치솟고 있는 농촌에 젊은 여성신규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농업인양성기관인 한국농수산대학교 출신의 여성졸업생들이 도시로 탈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졸업생들은 정부가 양성한 젊은 신규인력을 농촌사회에 정착하도록 보호장치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기 보다 졸업생들의 영농이행 여부만 놓고 ‘학비상환’이란 방침만 내리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문제점은=졸업생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한국농수산대가 갓 졸업한 20대 초반의 후계인력이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6년 동안 철저한 사후관리를 기대했지만 말뿐인 의무이행 아래 정부감시만 심해져 실망했다는 평가다.
특히 여성졸업생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 영농을 하고 있는 부모 역시 ‘시집가면 그만인 딸’을 위한 경영권을 허락하지 않고 학교역시 영농과 관련된 취업알선이나 구체적인 일자리를 소개하지 않아 여성졸업생들이 영농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되고 있다.
창업을 하려해도 후계자자금을 신청해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3000만원으로 초기투자금액은 억대 이상인 영농현실에 비춰보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농업기술센터관계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사례도 있다.
현재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졸업생은 “관광농원을 차리고 싶어 농업기술센터에 영농자금과 기술지원을 받으려 찾아갔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가 무슨 농사를’이라는 소리만 들어 상처만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지난해 졸업한 한 여성은 “예년과 달리 생산직과 연계된 법인체 및 연구직에 일하는 것도 가능해 졌지만 계약직으로 일해야 한다”며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일자리는 한정적인 반면 다른 대학처럼 취업지원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안은 없나=현재 한국농수산대학은 청년인력을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사회복무요원제도를 회생시켰다. 하지만 여성을 위한 유인책은 없다.
이에 졸업생 및 전문가들은 농수산대학을 통해 여성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관관계자들이 방안을 모색하고 현재 당면해 있는 문제점들의 개선·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직업군 발굴과 이를 영농정착의 대체로 인정해주는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각 지역에서는 도농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체험학습, 지역축제 등을 추진하고 마을마다 공동체사업장를 마련해 지역소득원을 창출하고 있지만 이에 부합한 젊은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자리에 농수산대여성졸업생의 취업을 알선하고 농업현실을 알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취약한 여성졸업생들이 영농에 정착하도록 토지임대, 여성후계자자금지원, 기술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책도 거론되고 있다. 영농을 포기하는 초고령자들의 농지를 졸업생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거나 영농생산 경력에서 단절된 젊은 여성만을 위한 대출제공 등 후계자 지원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여성졸업생들이 영농정보 및 기술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참여 독려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리도 요구된다. 즉 승계위주가 아닌 영농경력 및 기반 없이도 젊은 여성인력들이 현장에 조기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화를 시켜 이들의 농촌유입을 유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진모 서울대 교수는 “국가가 정예인력육성을 목적으로 학교를 설립한 만큼 농수산대졸업생들이 영농정착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해결하는 게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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